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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많은 브랜드들이 있다고 하지만,

실상 브랜드라 부를만한 브랜드들이 별로 없다.

자신들이 스스로 브랜드라 칭하는 브랜드, 아니 상표들을 자세히 보면

브랜딩이 아닌 마케팅을, 그것도 아니면 광고를 하는 상표들이 많다.

 

"마케팅은 판매를 불필요하게 한다.

브랜딩은 마케팅을 불필요하게 한다."

-유니타스 브랜드 볼륨13 브랜딩中-

 

 

"프롤로그"

 

남자가 미치지 말아야 할 세 가지가 있다는데 바로 차, 카메라, 오디오란다.

카메라야 그렇게 욕심이 있지도 않고 이제는 휴대성이 더 중요하게 느껴진다ㅋㅋ

오디오도 아이팟이면 족하고 나중에도 아이팟 독이나 야마하꺼 하나면 충분하다.



하지만, 언급한 세 가지 중에서 이미 빠져버린 것이 있으니 바로 차다.

어학연수 기간 동안 자동차 왕국 미국에서 각종 브랜드의 차들을 타보고 운전해보면서,

무조건 사야겠다고 느낀 브랜드가 있으니 바로 아우디_Audi 다.

 

 

"브랜드란?"

 

브랜드라 불릴 수 있으려면

브랜드 전체를 아우르는 브랜드 컨셉과 아이덴티티가 확실해야 하고,

그것을 온전히 표현해내는 디자인이 받쳐줘야 하고,

그 브랜드 컨셉, 아이덴티티, 슬로건이 외치는 것들이

거짓이 아니라 소비자와 통하는 진실이 되기 위해선

혁신적인/차별화된 품질이 보장되어야 한다.

(더불어 브랜드 컨셉과 아이덴티티를 굳건히 하고 소비자와 소통할

마케팅 능력도 필요함은 물론이다.)

 

한 마디로 브랜드라 불리기는 매우 어렵다.

그래서 광고를 하긴 쉽지만, 마케팅을 하긴 쉽지만, 브랜딩을 하긴 어렵다.

 

 

"아우디는 브랜드인가?"

 

아우디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원 네개가 겹처진 심볼, 콰트로 시스템, 엔젤 아이 등 많은 이미지와 슬로건들이 떠오른다.

브랜드를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도, 가장 잘 표현하는 것도 광고다.

그 광고안에서 과연 아우디가 브랜드라 불릴만한 브랜드인지, 아니면 그저 상표일지 알아 볼 수 있다.

 

 

1. 아우디_Audi 의 각인

 

이 아우디 광고 하나가 나에게 아우디_Audi 란 브랜드에 대한 확실한 각인을 시켜줬다.

아우디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면 무조건 얘기하는 것이 바로 이 광고다.

 

광고의 내용은 간단하다.

'당신의 차에 원하는 속성이 무엇이냐?'

'디자인 - 알파 로메오, 편암함 - 벤츠, 안전함 - 볼보, 스포티함 - 비엠'

(바꿔 말하면 이 브랜드들 역시 브랜드 컨셉이 완벽히 잡혀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열쇠 네 개의 고리가 아우디의 네 개의 원 심볼과 연결된다.

 

 

아우디를 각인시켜준 두 번째 광고는 바로 스키 점프대를 올라가는 아우디 광고다.

콰트로 시스템 25주년을 맞아 진행된 이 광고는,

말 그대로 스키 점프대를 자동차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는 영상이다.

보고 나면 아우디 콰트로 시스템의 기술적 진보에 대해 무한한 신뢰와 존경을 보내게 된다.

 

 

2. 아우디란 브랜드의 정체성

 

이렇게 각인된 아우디가 '브랜드'로 다가오게 된 것은

'Progress is Beautiful' 슬로건 때문이다.

위의 광고를 보게 되면 브랜드 뉴 아우디 A4 뒤로 같은 급의 벤츠, 비엠, 렉서스가 따라온다.

 

A4는 같은 급의 다른 브랜드에 비해 '더 빠르고, 더 크고, 더 연비가 좋다' 고 설명한다.

그리고 마지막에 검은색 바탕에 'Progress is Beautiful' 이란 슬로건이 뜬다.

 

브랜드 슬로건은 브랜드 컨셉과 철학을 말해준다.

아우디는 '기술적 진보를 통한 아름다움' 을 이야기 한다.

그 아름다움은 외적인 디자인을 통해서도 완성되지만,

자동차에 요구되는 '속도, 크기, 연료 효율성' 이라는 성능으로 최종 완성된다.

 

실제로 미국에서 A4 2.0T와 렉서스 IS350을 운전해 볼 기회가 있었다.

동급 차종에 엔진 배기량은 렉서스가 오히려 아우디를 앞도했다.

하지만, 실제 도로에서의 퍼포먼스는 아우디가 절대 떨어지지 않았다.

 

브랜드의 컨셉과 아이덴티티, 그리고 그것을 표현해 내는 디자인과 성능.

아우디는 브랜드이다.

그것도 아주 브랜딩을 잘하는.

 

광고하고자 하는 상품에 키 컨셉이 있다면, 광고 만들기는 쉽다고 했다.

이 광고는 간단하지만 강렬하다.

역시 이 광고의 키 컨셉은 'Progress is Beautiful' 이다.

 

영상은 19C 집안의 모습부터 현대 집안의 모습으로 'Progress' 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 서있는 벤츠가 아우디로 'Progress' 된다.

대단한 자신감 아닌가?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은 웃으면서도 이 자신감에 대한 궁금증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더 빠르고, 더 크고, 더 연비가 좋은' 새로운 A4에 대해 기대하게 된다.

 

 

3. 아우디만의 표현 방식

 

미국인들이 열광하는 미식축구, 그 슈퍼볼 광고는 세계의 이목을 끈다.

현대차 제네시스 광고가 슈퍼볼에 등장해 많은 효과가 있었던 것처럼.

제네시스의 슈퍼볼 광고도 위트있고 좋았지만,

아우디의 슈퍼볼 광고처럼 '브랜딩'을 했다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위의 광고는 액션스타 제이슨 스탠덤이 등장한 한 편의 영화같은 광고다.

그냥 멋있기만 한 광고가 아니다.

제이슨 스탠덤이 과거에서 현재로 오는 동안 탈출하는 데 쓰이는 차종은

첫 번째가 벤츠다. 두 번째가 비엠이다. 세 번째는 렉서스를 보기만 하고 타지도 않는다ㅋㅋ

마지막이 아우디다.

벤츠와 비엠을 탄 탈출에서 모두 자동차 능력 부족으로 실패하지만,(급격한 핸들링에 차가 따라가질 못함)

제이슨 스탠덤의 거친 운전을 백퍼센트 소화해내는 아우디 덕분에 성공한다.

 

바로 아우디의 대표적인 콰트로 시스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엔지니어도 아니고, 자동차 전문가도 아니기 때문에 완벽한 설명이 될 수는 없겠지만

벤츠나 비엠같은 세단은 후륜 구동 방식이다.

그래서 가끔 폭설이 내린 강남 대로에 버려진 김여사님들의 벤츠나 비엠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다ㅋㅋ

하지만, 아우디 콰트로는 4륜 구동이다. 그것도 고속주행이 가능한!

그렇기 때문에 어떤 도로 상황에서도 최적의 안전하면서 빠른 주행이 가능하다.

이 광고에서 보여주는 것도 말로 하진 않지만,

바로 이 콰트로 시스템의 '기술적 진보의 아름다움'일 것이다.

 

지인 중 아우디 A6 오너가 말한게 있다.

"콰트로가 아닌 아우디를 사는 건 바보같은 짓이다."

 

엘 고어 아저씨가 멋지게 '불편한 진실'에 대해 이야기 한 후에,

전 세계적인 관심사가 되버린 지구 온난화 문제와 더불어 대두된 환경 문제들.

 

아우디는 이 전 세계적인 이슈를 'Green Police' 라는 슈퍼볼 광고를 통해 재밌게 풀어냈다.

플라스틱 이란 단어를 말해서 잡혀가고,

그린 폴리스들이 쓰레기통을 뒤져서 사람들을 체포하고ㅋㅋ

 

그런 와중에 도로를 막고 자동차들을 검사하던 그린 폴리스들이

아우디 A3 TDI clean diesel 운전자에게 가도 좋다고 말한다.

자신들만의 기술적 진보로 그린을 지켜내고 있는 아우디를 보여주는 것이다.

그리고 나오는 슬로건은 'Truth in Engineering' 이다.

아우디의 브랜드 컨셉, 아이덴티티, 슬로건은 철저히 기술 기반이다.

 

광고 마지막에 그린 폴리스가 진짜 경찰에게 일회용 컵에 커피마시고 있다고

나오라는 장면은 최고다ㅋㅋ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아우디 광고 중 하나이다.

자동차 왕국 미국의 라이프 스타일을 살펴보면 자동차 브랜드들의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철저한 가족 중심의 미국 가정에서 아이들이 초등학교 정도 까지

'사커맘'이라 불리는 미국 엄마들은 미니밴을 탄다.

실제로 미니밴을 타보면 어린아이들을 위한 다양한 짐을 막 다루기에 너무 좋음을 알 수 있다.

 

그 이후 아이들이 어느 정도 크고 가정의 소득수준이 올라가면, 타게 되는 것들이 SUV이다.

물론 개인별 선호도의 차이가 있지만, 일반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본다면 이렇게 된다.

 

이 광고는 그래서 미국 사람들에게 특히 30,40대의 미국 엄마, 아빠들에게 강렬하게 다가온다.

아이들이 학교를 마치고 픽업 나온 엄마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근데 이게 왠일..모든 엄마들의 차가 렉서스RX다. 아이들은 멈춰서 있다.

(그만큼 렉서스가 미국에서 엄청나게 팔린다는 증거이기도 하다ㅋㅋ)

 

그리고 나오는 문구 'Identity theft affects everyone'

어떻게 이런 문장을 생각해 낼 수 있을까! 진짜 놀랍다.

우리가 어떤 차를 타고, 어떤 옷을 입는지는 우리 자신의 정체성의 표현이다.

브랜드는 우리 자신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인 것이다.

 

멈춰 있는 아이들 사이로 한 아이가 달려간다.

그리고 그 아이의 부모님이 타고 있을 미끈하게 잘 빠진 검은색 아우디Q5가 멈춰선다.

더 이상 어떠한 멘트도 설명도 필요없다.

내가 만약 렉서스를 몰고 있는 미국 중산층 부모라면, 돈이 어느정도 있다면,

아마 바로 아우디Q5 구매를 심각하게 고려했을 것이다.

 

아우디는 이 광고에서 어떠한 기술적 우위나 성능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브랜드가 갖춰야할 중요한 것 중 하나인 디자인에 대해 말한다.

그것도 그냥 이쁘기만 한 유행에 휩쓸리는 디자인이 아니라,

자신의 브랜드 컨셉과 아이덴티티를 온전히 표현해 내는 디자인을 말한다.

그래서 'Identity theft affects everyone' 문장이 등장할 수 있는 것이다.

 

 

광고를 통해 살펴본 아우디란 브랜드.

아우디는 '기술적 진보'를 브랜드 컨셉, 아이덴티티, 철학으로 삼아

그것을 표현해 내는 디자인으로 미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브랜드 컨셉이 진실이 되도록 그에 걸맞는 성능(콰트로, TDI 등)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아우디는 브랜드라 부를 수 있는 브랜드이고,

브랜딩을 잘하는 브랜드이다.

 

 

결론은, 아우디가 사고 싶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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